여름은 책바다봄~🏖
올해 세 번째 꾸러미는 잘 받아보셨나요? ^^
이번 여름 꾸러미는 남해의봄날과 전국의 작고 단단한 로컬출판사 4곳이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한 인문 에세이 시리즈와 함께 여름 제철 딱 그 시기에만 나오는 로컬푸드를 보내드리고 싶어 특별하게 두 번에 나눠서 받아보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 <어딘가에는 @ 있다>
처음 듣는 지명, 낯선 사람, 생소한 사물들, 그리고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자신의 생활과 일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이 전하는 지역의 목소리. 작지만 가볍지 않고 단단하게, 다양한 색깔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삶의 기록을 서울에서 살다가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다섯 출판사 강원 고성의 온다프레스, 충북 옥천의 포도밭출판사, 대전의 이유출판, 전남 순천의 열매하나, 그리고 경남 통영의 남해의봄날이 함께 담아낸 인문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책과 함께 준비한 특별한 선물은 복숭아와 감의 산지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 자리한 냠냠과수원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껍질째 먹는 복숭아와 <어딘가에는 아마추어 인쇄공이 있다> 저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색을입혀서 하나하나 판화처럼 찍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레터프레스 책갈피, 그리고 봄날의책방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통영, 아빠의 바다>라는 책에 수록된 통영의 김무근 화가의 그림을 담은 마그네틱을 꾸러미에 함께 넣었습니다.
부디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이겨내시길 바라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봄날의책방,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3번째 사진은 <어딘가에는 원조 충무김밥이 있다> 최초 구매자 이웃 밥장님입니다😄
윤이상
1917년 산청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자랐다. 1955년 작곡가로는 최초로 서울시문화상을 수상, 이듬해 마흔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길을 떠난다. 파리의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토니 오뱅에게서 작곡을, 피에르 르벨에게 음악 이론을 배우고, 1957년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가 서베를린 음악대학에서 보리스 블라허에게 작곡을, 슈바르츠 쉴링에게 음악 이론을, 요제프 루퍼에게 12음 기법을 배운다. 1959년 서베를린 음악대학을 졸업, 같은 해 현대음악의 가장 전위적인 실험장인 다름슈타트의 국제현대음악제에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며 큰 호평을 받는다. 이후 도나우에싱엔 음악제 등에서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 받으며 유럽에서 현대음악 작곡가로서 입지를 굳힌다. 동양의 전통음악을 서양의 작곡 기법에 적용한 독창적이고 우아한 작곡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윤이상은 살아 있을 당시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등과 함께 유럽 평론가들이 선정한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으로 손꼽혔으며,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이 선정한 ‘유사 이래 최고의 음악가 44인’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베를린에서 타계했으며, 2018년 3월 타계 23년 만에 유해가 꿈에 그리던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이장했다. 눌원문화상 (1960), 킬(Kiel)시 문화상 (1971),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 대십자장 (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 (1992) 그리고 독일 문화원의 괴테 메달 (1995)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