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고객이 사간 책, 첫 번째 이야기
2024년 01월 21일 일요일, 고객님이 구매하신 책을 소개합니다.
단 하나의 눈송이 (사이토 마리코, 봄날의 책)
이 시집은 일본인 작가가 한국 유학 중에 한국어로 쓴 시집 입니다. 이 시집에는 눈보라 라는 시가 있는데요, 시인의 말에서 빌리길, 일본에는 "눈송이" 처럼 개별의 눈 하나 하나를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고 합니다. 시인은 전체의 눈이 아닌, 개별적인 눈 하나하나를 주목하고 싶어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런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워 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싶어 (박서영, 어크로스)
이 책은 책방에서 처음 만난 책입니다. 제목처럼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평소 인생을 길게 보지 않고, 단기적인 생각만 하며 비관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길 것 같습니다.
식물원 (유진목, 아침달)
이 시집은 원래 알고 있던 책이 었습니다. 유진목 시인을 좋아하기도 했고, 시집 중간에 사진을 넣은 시인의 표현들도 좋았습니다. 서문의 '전 생애가 지나가버린 뒤였다.' 는 말과 함께 시집의 , 정말 한 사람의 삶을 조망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아했었습니다. 시집 중간, 한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나누는 듯 한 사진이 있는데, 이 사진이 마치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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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독일 유학시절 그의 아내에게 쓴 편지가 책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 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봄날의책방에서는 윤이상의 생전 모습과 그의 친필 편지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 음악가로서 고민하는 모습 등 윤이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에서는 특별히 제작한 윤이상 '자장노래' 오르골을 판매중입니다. 더불어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께는 폐반되었던 CD를 한정 수량 제작한 자비네마이어 CD를 드립니다.
작가소개
윤이상
1917년 산청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자랐다. 1955년 작곡가로는 최초로 서울시문화상을 수상, 이듬해 마흔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길을 떠난다. 파리의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토니 오뱅에게서 작곡을, 피에르 르벨에게 음악 이론을 배우고, 1957년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가 서베를린 음악대학에서 보리스 블라허에게 작곡을, 슈바르츠 쉴링에게 음악 이론을, 요제프 루퍼에게 12음 기법을 배운다. 1959년 서베를린 음악대학을 졸업, 같은 해 현대음악의 가장 전위적인 실험장인 다름슈타트의 국제현대음악제에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며 큰 호평을 받는다. 이후 도나우에싱엔 음악제 등에서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 받으며 유럽에서 현대음악 작곡가로서 입지를 굳힌다. 동양의 전통음악을 서양의 작곡 기법에 적용한 독창적이고 우아한 작곡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윤이상은 살아 있을 당시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등과 함께 유럽 평론가들이 선정한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으로 손꼽혔으며,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이 선정한 ‘유사 이래 최고의 음악가 44인’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베를린에서 타계했으며, 2018년 3월 타계 23년 만에 유해가 꿈에 그리던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이장했다. 눌원문화상 (1960), 킬(Kiel)시 문화상 (1971),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 대십자장 (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 (1992) 그리고 독일 문화원의 괴테 메달 (1995)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