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한 장 넘긴 것이 아니라 통째로 바꿨지요. 그래요, 해가 바뀌었습니다. 봄날의책방 지기들도 지난 한 해 동안 소개했던 책과 참 좋았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2019년에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래서 책방에서 정말 많~이 팔고 싶었던 책들을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소개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만든!
2020년 봄날의책방 새해 첫 특별 매대!!
<'책방지기 하길 참 잘했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2019년 출간작들>!!!
봄날의책방 지기들이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정한 2019년 출간작들을 소개합니다. 두둥!.!
도서목록
*도서명 아래글들은 책방지기가 직접 작성한 소개글 또는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제국대학의 조센징>_정종현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의 지성과 관료들을 만들어낸 제국대학에 입학한 1000여명의 조선인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들이 일제시대와 대한민국의 역사에 어떤 자취를 남겨 놓았을까?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 .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_김미월
30대가 되면 웬만한 것들엔 흔들리지 않고, 불안 없는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모두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게 될 줄로만 알았다.
실제로 해를 넘길수록 흔들림은 적어졌는데 이는 하루하루 체념하는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고, 불안함은 사라지기는커녕 자주 내뱉는 단어가 됐다. 고루하게만 여겼던 '평범한 삶'에 도달하는 것 역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다들 비슷한 모양으로 20대를 건너 30대를 보내고 40대를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아 뜻밖의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았다. 어쩐지 읽을수록 삶에 기합을 넣게 된다. 사는 건 다 비슷하고, 잘하고 있다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_장석주
언제부턴가 '행복한 삶'에 대한 이 사회의 관심과 집착이 강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흐름은 행복을 다루는 책들을 멀리 하게끔 만들었는데, 이 책만큼은 정말 묘하게도 한번쯤 펼쳐보고 싶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깊고 잔잔한 호수의 성품을 지닌 이로 그려지는 이 책은,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되고 오늘 내가 무심코 누린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정말 읽는 내내 편했고, 어딘가 모르게 편안해졌다.
애쓰고 쥐어짜서 만드는 행복 담론에서 벗어나 조금 싱겁지만 순둥순둥한 행복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께 권한다.
<파란하늘 빨간지구>_조천호
호주의 하늘이 붉게 물든 2020년,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의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17살짜리 아이도 걱정하는 지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일단 이 책부터 읽어 보시라!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_이장욱
“문장이 참 섬세해” 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이장욱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그 후로 미묘한 감정까지 섬세히 글로 풀어내는 그의 소설과 시를 매번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다.
애완 뱀의 행방불명, 무명 시인과 그보다 그와 닮은 시를 쓰는 블로그 주인, 복화술사,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내의 젊은 애인에게 연락을 받은 성공한 컨설턴트, 편의점 사장님 살인 계획을 세우는 알바 등. 그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멋지게 지은 집처럼 그 내부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그의 소설 속 현실과 환상은 구분하기 어렵게 섞여있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땐 소설 밖 세상 역시 미묘하게 환상적인 구석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캉탕>_이승우
소설의 재미는 다양하지만 '인간'을 깊이 있게 다룬 소설은 항상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그는 집요한 문장을 쓴다. 주인공의 내면을 한꺼풀씩 벗겨내서 주인공 자신조차 모르던 속마음을 보여준다.
이번 소설의 배경은 세상의 끝, 대서양 항구도시 ‘캉탕’이다. 매년 높은 돛대에서 뛰어내리는 축제가 열리는 그곳에서 세 남자는 입이 큰 괴물처럼 그들을 집어 삼킨 ‘과거’와 마주하고, 그들을 둘러싼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세 남자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진실은 구원일까 심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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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한 장 넘긴 것이 아니라 통째로 바꿨지요. 그래요, 해가 바뀌었습니다. 봄날의책방 지기들도 지난 한 해 동안 소개했던 책과 참 좋았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2019년에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래서 책방에서 정말 많~이 팔고 싶었던 책들을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소개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만든!
2020년 봄날의책방 새해 첫 특별 매대!!
<'책방지기 하길 참 잘했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2019년 출간작들>!!!
봄날의책방 지기들이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정한 2019년 출간작들을 소개합니다. 두둥!.!
도서목록
*도서명 아래글들은 책방지기가 직접 작성한 소개글 또는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제국대학의 조센징>_정종현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의 지성과 관료들을 만들어낸 제국대학에 입학한 1000여명의 조선인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들이 일제시대와 대한민국의 역사에 어떤 자취를 남겨 놓았을까?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 .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_김미월
30대가 되면 웬만한 것들엔 흔들리지 않고, 불안 없는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모두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게 될 줄로만 알았다.
실제로 해를 넘길수록 흔들림은 적어졌는데 이는 하루하루 체념하는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고, 불안함은 사라지기는커녕 자주 내뱉는 단어가 됐다. 고루하게만 여겼던 '평범한 삶'에 도달하는 것 역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다들 비슷한 모양으로 20대를 건너 30대를 보내고 40대를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아 뜻밖의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았다. 어쩐지 읽을수록 삶에 기합을 넣게 된다. 사는 건 다 비슷하고, 잘하고 있다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_장석주
언제부턴가 '행복한 삶'에 대한 이 사회의 관심과 집착이 강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흐름은 행복을 다루는 책들을 멀리 하게끔 만들었는데, 이 책만큼은 정말 묘하게도 한번쯤 펼쳐보고 싶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깊고 잔잔한 호수의 성품을 지닌 이로 그려지는 이 책은,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되고 오늘 내가 무심코 누린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정말 읽는 내내 편했고, 어딘가 모르게 편안해졌다.
애쓰고 쥐어짜서 만드는 행복 담론에서 벗어나 조금 싱겁지만 순둥순둥한 행복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께 권한다.
<파란하늘 빨간지구>_조천호
호주의 하늘이 붉게 물든 2020년,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의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17살짜리 아이도 걱정하는 지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일단 이 책부터 읽어 보시라!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_이장욱
“문장이 참 섬세해” 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이장욱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그 후로 미묘한 감정까지 섬세히 글로 풀어내는 그의 소설과 시를 매번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다.
애완 뱀의 행방불명, 무명 시인과 그보다 그와 닮은 시를 쓰는 블로그 주인, 복화술사,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내의 젊은 애인에게 연락을 받은 성공한 컨설턴트, 편의점 사장님 살인 계획을 세우는 알바 등. 그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멋지게 지은 집처럼 그 내부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그의 소설 속 현실과 환상은 구분하기 어렵게 섞여있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땐 소설 밖 세상 역시 미묘하게 환상적인 구석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캉탕>_이승우
소설의 재미는 다양하지만 '인간'을 깊이 있게 다룬 소설은 항상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그는 집요한 문장을 쓴다. 주인공의 내면을 한꺼풀씩 벗겨내서 주인공 자신조차 모르던 속마음을 보여준다.
이번 소설의 배경은 세상의 끝, 대서양 항구도시 ‘캉탕’이다. 매년 높은 돛대에서 뛰어내리는 축제가 열리는 그곳에서 세 남자는 입이 큰 괴물처럼 그들을 집어 삼킨 ‘과거’와 마주하고, 그들을 둘러싼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세 남자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진실은 구원일까 심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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